티스토리 뷰
목차
교육부 발표로 본 유치원 놀이 중심 교육의 정착
2025년 개정 유치원 교육과정에서 가장 강조되는 핵심은 바로 놀이 중심 교육의 정착입니다. 기존 유치원 교육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유아는 따라야 하는 구조였지만, 이제는 아이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놀이를 통한 배움’이 교육의 중심이 됩니다. 교육부는 놀이가 단순한 여가 활동이 아닌, 유아의 전인적 발달을 촉진하는 본질적인 학습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책과 예산을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놀이 중심 교육은 유아의 신체 발달은 물론 언어, 사회성, 정서, 창의력 등 다양한 능력을 통합적으로 자극합니다. 예를 들어, 모래놀이를 통해 손의 소근육이 발달하고, 친구와의 협업을 통해 사회성을 기르며, 새로운 방식으로 놀잇감을 활용하면서 창의적인 사고가 자극됩니다. 이는 단순한 학습 목표 이상의 효과를 가져오며, 유아가 실패와 도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자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합니다. 교육부는 이러한 놀이 중심 교육이 안정적으로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놀이 중심 교사 연수 확대 ▲놀이 환경 개선 지원 ▲놀이 관찰 및 평가 가이드라인 배포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놀이 중심 유치원 모델학교’를 선정하여 시범 운영하고, 우수 사례를 전국 유치원에 공유함으로써 효과적인 교육 전환이 이루어지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놀이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부모가 조기 학습과 결과 중심 평가에 익숙해져 있었던 만큼, 놀이를 통해 아이가 성장한다는 철학에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에 교육부는 놀이가 단지 ‘노는 것’이 아니라, 유아에게 가장 적합한 ‘배움의 방식’임을 알리기 위한 설명회, 부모 교육, 영상 자료 등을 통해 가정과의 인식 공유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유아 주도 학습과 교사의 변화
2025년 개정 유치원 교육과정의 또 하나의 큰 변화는 유아 주도 학습의 강화입니다. 교육부는 유아가 수동적으로 지식을 전달받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이 선택한 활동을 통해 스스로 배우는 과정을 교육의 핵심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아의 자발성과 흥미는 학습 동기의 핵심 요소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교육은 유아의 내적 동기를 자극하고, 보다 깊이 있는 배움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유아 주도 학습이란 아이가 직접 주제를 정하고 탐구하며, 결과를 도출하고 성찰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가 ‘나무’에 관심을 보인다면, 교사는 이를 수업 주제로 확대해 자연탐구 영역은 물론, 관련 그림 그리기(예술경험), 이야기 만들기(의사소통), 나무 키우기 프로젝트(사회관계) 등 다양한 활동으로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유아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수업이 설계되기 때문에 학습 몰입도와 지속력이 매우 높습니다. 이러한 교육 방식의 변화는 교사에게도 큰 변화를 요구합니다. 기존의 수업 준비와 진행 방식으로는 유아 주도 학습을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교사는 유아의 행동과 반응을 민감하게 관찰하고, 아이가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적절한 자료와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다양한 변수를 예측하며 수업의 흐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교육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유아 주도 학습에 특화된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장 교사들이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사의 역할을 단순 지식 전달자에서 ‘학습 촉진자’로 재정의하며, 교사 주도의 지시보다는 질문과 탐색 유도를 강조합니다. 아울러 유아의 성장을 평가하는 방식 역시 변화합니다. 지필 평가나 결과 중심 기록에서 벗어나, 유아가 놀이와 탐색을 통해 어떻게 변화해가는지를 관찰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과정 중심 평가가 강화됩니다. 이는 교사의 전문성과 함께 학부모와의 정보 공유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가정과 연계되는 유치원 교육
2025년 개정 유치원 교육과정에서는 가정과의 연계가 중요한 축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유아 교육의 효과는 유치원에서의 경험뿐 아니라, 가정에서의 일상적인 상호작용과 환경에서도 결정적으로 영향을 받습니다. 교육부는 이 점에 주목하여 유치원과 가정이 함께 아이의 성장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고자,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먼저, 교육과정 자체에 가정 연계 요소가 포함됩니다. 유치원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나 활동 주제가 가정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가정 연계 과제, 활동 일지, 부모 참여 수업 등이 체계화됩니다. 예를 들어, 유치원에서 ‘봄꽃’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한다면, 가정에서는 아이와 함께 동네 산책을 하며 꽃을 관찰하고, 사진을 찍어오는 활동으로 연계됩니다. 이러한 일상 속 학습은 유아에게 학습의 연속성을 제공하고, 보다 풍부한 학습 경험으로 확장됩니다. 또한 유치원과 가정 간 소통 체계도 디지털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유치원에 ‘유아교육 소통 플랫폼’ 도입을 장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교사와 부모가 실시간으로 아이의 교육 상황을 공유하고, 개별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교사에게도 유아의 가정 내 환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보다 정확한 관찰과 지도가 가능해집니다. 가정과의 연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학부모의 인식 변화입니다. 그동안 학부모는 유치원 교육에 있어 수동적인 정보 수신자였지만, 이제는 자녀의 학습을 함께 설계하고 조력하는 파트너로의 역할 전환이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학부모 대상 교육자료, 온라인 연수, 설명회 등을 통해 놀이 중심 교육, 유아 주도 학습, 과정 중심 평가 등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또한 각 유치원에서는 ‘부모참여의 날’, ‘가정학습 주간’, ‘부모자원봉사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부모의 유치원 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직접 교육 활동에 참여하고 아이와 상호작용을 공유하는 경험은, 유아의 정서 안정과 학습 만족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결국 유아 교육은 유치원만의 몫이 아닙니다. 가정과 유치원이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아이에 대한 공동의 이해를 통해 맞춤형 교육 환경을 조성할 때, 유아는 가장 안정되고 건강한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